역사 속의 자동차: Seat 리트모 크로노
Seat 리트모 크로노는 1982년에 출시된 리트모의 특별판이었다. 스포츠카다운 성능을 내세웠지만 리트모 CLX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고, 곧 리트모 라인업 전체가 Seat 론다로 대체되었다.

1982년 스페인 시장에는 사랑받던 Seat 리트모의 스포츠 버전인 Seat 리트모 크로노가 등장했다. Seat는 이를 통해 리트모 사용자들 중 더 스포츠적인 면모를 원하던 수요를 채우고자 했다. 당시까지 리트모는 이탈리아 Fiat 리트모의 가난한 형제 격이었는데(스페인형은 여전히 푸시로드 엔진을 사용했다), 이번에는 Fiat의 Fiat 132 엔진을 빌려 썼다. 이는 DOHC 방식에 1592cm³ 배기량으로, 거의 100마력을 냈다.
엔진이 내구성 측면에서 충분히 활용되지는 않았지만, 크로노의 최고 속도는 180km/h를 넘지 못했다(일부에서는 170km/h라고도 한다). 또한 당시 가장 먼저 다섯 단 변속기를 장착한 모델 중 하나였고, 하위 모델들보다 더 긴 기어비를 가지고 있었다.

당시 이런 차에 오르면 누구나 먼저 “가속이 얼마나 되는지”를 확인했다. 리트모 크로노는 이 부분에서 잘 해냈고, 400미터를 18초 조금 넘는 시간에 주파했다. 이는 같은 배기량의 더 크고 비싼 모델들조차 넘지 못한 기록이었다. 디자인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. Seat는 세 가지 색상(빨강, 검정, 플래티넘 그레이)만 제공했고, “스포티한” 측면 라인과 “Crono”라는 글자만 더했다.
Seat 리트모 크로노는 스페인에서 생산된 마지막 리트모이었으며, 생산 기간이 약 여섯 달에 불과해 생산 기간이 가장 짧았던 모델 중 하나였다. 당시 Seat와 Fiat의 결별은 Seat가 국제 시장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팔아야 할 모델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. 새로운 Seat 론다(헤드라이트가 바뀐 리트모)가 출시되면서 이 준(準)스포츠카의 야심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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